문화재청의 ‘궁(宮) 스테이’ 추진에 대한 우리의 입장

궁궐길라잡이
2015-08-25
조회수 2038
<!--StartFragment-->

문화재청의 () 스테이추진에 대한 우리의 입장

<!--[if !supportEmptyParas]--><!--[endif]--> 

지난 6월 문화재청은 창덕궁의 낙선재 권역에 있는 석복헌, 수강재를 숙박시설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전각을 고급 호텔 스위트룸처럼 꾸며 외교사절, 기업최고경영자, 외국인 관광객 등이 숙박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안이라고 한다. 두 전각에 냉난방 시설과 화장실도 갖출 것이라고 한다. 낙선재의 일대의 두 전각을 개방하여 관광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와 활용을 통해 더 오래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낙선재 권역은 보물 낙선재와 석복헌, 수강재 등 9개 건물이 있으며, 조선 헌종대 세워진 건물들로 헌종의 후궁 경빈김씨와 할머니 순원왕후의 거처로 사용되었고, 근대에는 영친왕의 부인 이방자 여사,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가 살던 전각이다. 조선 후기 궁궐의 역사적 인물들의 삶터이며 고건축 문화재의 내외부의 양식을 알 수 있는 곳이다. 현재도 원형 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있어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런 궁궐의 전각을 관광 정책의 일환으로 궁 스테이로 개조하는 것은 지나친 상업적 확산이며 문화재의 본질을 고려하지 않은 활용이다. 1997년 정부가 제정한 문화유산헌장에 문화유산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는 원상태로 돌이킬 수 없으므로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그대로 우리도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줄 것을 다짐하면서 문화유산 헌장을 제정한다라고 되어 있다.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문화재 고유의 특성이 경제적 가치 창출의 정책과 논리로 변형되고 왜곡되는 것에 심히 우려한다.

또한 궁 스테이가 더 오래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다는 설명은 매우 납득이 빈약하다. 특정한 사람들만이 고급 호텔 숙박료를 내고 개조된 전각에서 향유하는 것이 더 오래 문화재를 보존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누구나 우리 문화유산을 향유해야 하며, 활용이 시민의 반감과 갈등의 요소를 만드는 것이라면 더더욱 아니다 

우리 단체는 창덕궁의 낙선재 권역에 있는 석복헌, 수강재의 원형을 훼손하면서까지 개조하여 궁 스테이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며, 문화재 활용은 보존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5825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우리문화숨결

0 0